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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찰

경남밀양 무봉사

by 늘푸른창원 2022. 11. 20.

 

2012년 3월 7일  

경남 밀양시 영남루1길 16-11(내일동)에 위치.

봉황이 춤추며 날아와 앉은 자리에 창건된 무봉사(舞鳳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
 
밀양시 관광명소인

영남루진주의 촉석루,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누각으로 불린다.

밀양 최고 명소인 영남루 인근에 위치.

밀양강 절벽 위에는 아랑의 전설이 깃든 아랑각이 있고,

계단을 올라서면 영남루와 무봉사가 있다.

 

원래 773년(혜공왕 9) 법조 대사가

현재의 영남루 자리에 영남사의 부속 암자 무봉암을 세우고 주석하다가

대낮에 큰 봉황새가 춤을 추며 이곳으로 날아와 앉으므로,

상서로운 성지라 생각하고 창건하였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고려의 고승 범률국사가 이 절에서 하안거를 하면서

풍수지리적으로 봉황이 춤추는 형국이라 절 이름을 무봉사로 하였다고도 한다.


그래서 무봉사와 마주보고 있는 강 건너편(지금의 삼문동) 지역에는

봉황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밤나무를 심어 가려 주었으며,

아침 저녁으로 범종소리를 울려 봉황을 날게 하였다고 한다.

 

 

 

일주문 기둥이 일직선상에 한줄로 늘어서 있다고 하여

이 문은 사찰로 들어 가는 첫 번째 문으로,

일렬로 된 4개의 기둥을 세워

정면3칸, 겹처마에 맞배지붕이고,

측면에는 풍판을 달았고 공포는 다포식 공포이다.


일주삼칸의 일주문은 ‘법화경’에 나오는 ‘회삼귀일사상’이 깃들어 있다.

즉 부처님의 제자로서 사성제를 깨달은 성문, 12연기를 깨달은 연각,

 

중생의 교화를 우선하고 자신의 성불은 뒤로 미룬 보살로 나뉘어진 불교의

여러 교법을 오직 성불을 지향하는 일불승(중생이 바로 부처라는 가르침)의 길로 향하게끔 한다는

사상적 의미가 담겨있다.
 
무량문 일주문을 지나면 무량문. 양쪽 판문에 인왕상이 그려져 있다.

일반적인 사찰에서는 금강문을 지나면 사천왕문이 있고 해탈문이 있는데,

무봉사에서는 무봉문이 해탈문을 대신한다.

 

 

 

 

 

 

무봉사의 '보물 제493호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
이 여래좌상은 네모진 얼굴에 가는 눈과 입, 넓적한 코,

짧은 목 등이 다소 평판적으로 표현되기는 했으나 단정한 인상을 풍긴다.

어깨는 넓고 둥근 편으로 가슴이 다소 움츠러들어 보인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너무 두꺼워서 옷주름과 신체의 굴곡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2줄의 볼록한 선으로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구분하고,

 

 

그 안에 덩쿨무늬와 연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광배의 바깥부분에는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광배의 앞면에 5구의 작은 부처를 새겼으며, 뒷면에는 연꽃무늬 대좌 위에 앉아 있는 약사여래를 조각하였다.


광배 뒷면에 불상이 새겨진 표현은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36호)과 같은 것으로 드문 예이다.

단정하고 양감있는 신체표현, 간략해진 옷주름, 화려하고 복잡해진 광배의 표현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인다.
 석가모니불의 동쪽 방향으로 칠성탱과 독성탱, 산신탱이 차례대로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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